안녕하세요.
이민 온 지 15년 된 50대 초반 부부입니다.
늦은 나이에 이민 와서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살았어요.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서 둘 다 오버타임, 세컨잡 하며 아이들 키우느라 바쁘게 지냈습니다.
남편은 운동을 꼭 해야 해서 일주일에 한두 번 모임에는 나가지만, 그 외에는 저희 둘 다 거의 집과 일터만 오가는 생활이었어요.
교회는 다니지만 예배만 드리고 바로 집에 옵니다.
깊게 교류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
작년에 둘째까지 대학에 가고 나니, 처음엔 여유가 생긴 것 같았는데…
이제는 집에 딱 둘만 남으니 오히려 더 적막하게 느껴집니다.
남편과 사이가 나쁜 건 아닙니다.
이번 토요일에는 반나절 기차 여행도 다녀왔고, 아이들한테 사진도 보내고… 겉으로 보면 평범하고 무난한 부부입니다.
그런데 일요일이 되면 정말 둘만 집에 있는 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
항상 그래왔지만, 요즘은 그 시간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초대할 사람도, 편하게 어울릴 모임도 없습니다.
예전 직장 동료들과 가끔 만났지만, 각자 환경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지금은 거의 연락하지 않습니다.
저도 집순이 성향이라 어디 나가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런 생활이 편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에너지를 크게 쓰지 않아도 되는 지금의 생활이 좋으면서도,
마음 한켠이 너무 외롭습니다.
저희 같은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 계실까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셨는지, 새로운 관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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